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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안에서 뜨겁게 하루를 견디고 나오는 세라믹 처럼

작성자 미****(ip:)

작성일 2023-10-05 11:37:03

조회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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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인터뷰 vol.10

가마 안에서 뜨겁게 하루를 견디고 나오는 세라믹 처럼

2299b1 세라믹 스튜디오&대표 김하은

05 October 2023

“가까이에, 가까운”이라는 슬로건의 2299B1은 그로테스크한 조형미를 추구하는 세라믹 스튜디오입니다. 2299b1의 대표 하은 님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중심으로, 인체를 활용한 다양한 리빙 제품을 만듭니다. 혼자서 세라믹 공방을 운영하는 만큼, 하은 님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 또한 많습니다. 하은 님의 작품이 가득한, 또 미니빅을 통해 많은 업무에 도움을 받은 스마트한 공방을 소개합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브랜드 이름이 독특해요.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2299b1은 세라믹 스튜디오의 주소입니다. 원래 이것저것 네이밍을 고려하던 차에, 정자동 229-9가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한 번 꽂히면 밀어붙이는 성격인지라, 더 이상의 고민을 하지 않고 2299b1을 브랜드 이름으로 채택했어요. 저의 첫 작업실인 만큼 중요한 의미기도 했고요. 



세라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대학교 공예과에 진학하며 다양한 소재를 만져보았어요. 금속, 섬유, 목질, 도자기. 그중 도자기, 그러니까 세라믹을 할 때에 가장 제 마음이 동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모든 과정에 제 손이 타야 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 2299b1


다양한 인체 작품이 눈에 들어와요.

어릴 때부터 인체 드로잉을 좋아했어요. 아마 그 시기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학부생 때 자연스럽게 인체를 활용한 세라믹 작품을 만들게 되었죠. 특히 2299b1의 아이덴티티인 <귀>를 꾸준히 작업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의 귀가 다른 것처럼, 세라믹도 가마 안에서 뜨겁게 하루를 꼬박 견디고 나오면 조금씩 다른 모양을 하고 있거든요. 각자 조금씩 다른 게 공예품의 매력이잖아요? 그런 공통점 때문인지 <귀>와 관련된 오브제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확실히 2299b1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그로테스크함을 아이덴티티로 삼고 있어요. 인체의 굴곡과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해석하면서, 이질감을 한 방울 섞었죠. 또 2299b1은 오브제를 넘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될 수 있는 리빙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작업이 있을까요?

컵이나 접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약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인센스 홀더나 화병도 만들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키링, 악세서리함등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마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 중이에요. 귀 손잡이의 컵 같은 경우에 그립감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노력한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실제로 사용해 보니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고들 해주세요.


브랜드 런칭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때가 있었나요?

빅슬립에서 단독으로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상상하지도 못한 좋은 반응이 일어났거든요. 그 이후로 화보 촬영이나 다양한 매체 협찬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어요. 요즘 리빙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좋은 시기를 탔다고 생각해요. 




 ⓒ 2299b1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 룩북 촬영을 했을 때에도 기억에 남아요! 포토그래퍼 친구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모델분도 전문 모델이 아니었어요. 친구의 친구가 잠시 한국 여행을 와서 자연스럽게 촬영에 참가하게 되었죠. 우연이지만, 우연인 만큼 많이 웃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앞으로의 작품 계획이 궁금해져요.

보통 인체 작품을 생각하면 여성의 몸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남성의 몸에 담긴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표현해 보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에 담긴 그로테스크한 형태를 아름답게 해석해 보고 싶어요. 세라믹을 넘어 다른 소재도 시도하고자 계획 중이고요. 하고 싶은 작업이 정말 많이 남아 있어요.





가장 아끼는 작품, 하나를 소개해주시겠어요?

요즘에는 <코> 오브제를 가장 아끼고 있어요! 보이듯 벽에 걸면 쉽게 화병으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이질적인 느낌과 조형적인 흐름이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벽걸이 화병으로도, 문진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도 높지요. 




오로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장소는 어떻게 얻게 되셨나요?

막 학생 창업을 시작했을 때 코로나 관련 이슈가 떠오르고 있었어요. 이 세라믹 공방을 사용하시던 분도, 코로나 때문이신지 공간을 내놓고 계셨죠. 마침 제가 공방 매물을 찾고 있을 때라서 고민 없이 계약을 진행했어요. 2299b1의 메인 컬러가 하얀색인지라 하얀색 페인트칠을 직접 하거나 가벽을 세워 저만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혼자서 모든 걸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모든 운영을 직접 컨트롤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점점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체계화를 해야 한다는 책임 감도 생기고요. 무엇보다, 세라믹을 다루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거예요. 가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어요. 가마불을 올리면 전력조절기능을 켜두고 400도까지 올라가야 가마를 닫을수 있는데, 4-5 시간은 계속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온종일 전력조절을 켜놓으면 정말 전기세가 어마 무시하게 나와요. 밤새 가마를 기다린 적도 있어서 그럴 때 피로하죠.






어떻게 해결을 하셨을까요?

푸시미니+와 스마트 IP 카메라로 정말 쉽게 해결했어요. 가마 맞은편에 스마트 IP 카메라를 설치했고, 가마 스위치에 푸시미니+를 설치했죠. 카메라로 가마의 온도를 보고, 푸시미니+로 스위치를 끄고 있어요. 이제 작업실에서 내내 가마 온도를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쉽게 끌 수 있으니 작업의 질이 올라갔어요. 요새는 집에서 누워 시리로 가마를 끄기도 해요(웃음)



정말 편할 것 같아요!

가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세라믹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고된 시간이기도 한데. 그 시간을 이제 마냥 기다림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가끔 가마를 켜두고, 공방을 방문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소모되는 전기가 너무 아까웠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스트레스를 덜었죠. 




푸시미니+도 3개나 있으시네요!

이 공방의 구조가 약간 특이해요. 데스크 바로 앞에 있는 전등의 스위치는 가장 멀리 있고, 데스크 옆의 스위치는 또 다른 곳과 연결되어 있거든요. 이따금 멀리 불을 켜는 게 조금 귀찮아 불을 끈 채 컴퓨터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쉽게 푸시미니+로 불을 켜요.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옆의 온습도 센서도 눈에 띄어요!

아무래도 세라믹을 다룰 때에는 습도나 온도가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수시로 습도를 체크하고, 허브미니+를 통해 에어컨을 켜거나 끄면서 스마트하게 공방을 관리하고 있어요. 주로 이 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 이제 핸드폰 하나로 공방의 모든 걸 컨트롤할 수 있어서 편해요.



더 다양하게, 더 꾸준히



앞으로 만들고 싶은 바라는 일상이 있으신가요?

더 큰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오브제를 하고 있지만, 가구 까지 확장해보고 싶어요. 다른 소재로 많이 접해보고 싶고요. 다양한 영역의 오브제와 가구를 만들면서 꾸준히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저의 정체성인 그로테스크함도 꾸준히 유지하며.


마지막으로 미니빅을 만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든 가마를 끌 수 있다는 건 정말 저에게 큰 변화에요. 기계다 보니 깜빡하고 가마를 끄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가마를 켜둔 채 방치하면 온도가 올라가 수명이 줄어들거든요. 하지만 타이머나 원격 제어 기능으로 어디서든 쉽게 가마를 관리할 수 있으니 작업의 질이 많이 올라갔어요. 앞으로도 꾸준하게 미니빅으로 공방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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